본문 바로가기
"땡글스"_님과함께/서평이야기

여덟단어 -책 속의 한 줄 (맹자)

by 건축직일상 2018. 1. 7.

여덟단어


 

만물 개비어아의

반신의성 낙막 대언

 - 맹자 중에서-


맹자의 나오는 구절로  '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,
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없이 클 것이다'
즉, 만물은 준비되어 있으니 나만 성의를 다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.



현재가 불안했고
현재의 불안의 답을 외부에서만 찾으려 했다.

나를 돌아봤을 땐 그 모든 문제의 해답이
나의 문제로 직결되는 것을 외면하고

싶었던 것 같다.


직접 마주하기보다는
외면하는 게 편했던 것이면서
구차하게 마주하면 더욱 일만 키우는 격이라며 합리화하며 지나갔고


모든 만물이 계속 알려주고 있는데
현재의 감사함도 현재의 즐거움도 함께 외면한 채
밖의 다른 이들과 나를 비교하며 자꾸만 주눅 들어 있었다.



내게 맞는 옷일지
내가 맞춰야 하는 옷일지
고민해야 하는 순간에도

끊임없이 묻고 물어야 할 순간에도
직면한 문제의  답을 피하고자

생각하기 어려우니까
생각하고 싶지 않으니까
계속 바쁘게 지내왔다.



그러다 문득


사람이 많은 지하철이 아닌
새벽의 한적한 지하철 속에서
책을 읽으며 걷고 있는데



많은 걸 놓치고 있었구나....

책 속에 하루하루 놀러간다고 생각하고
자연을 돌아보며 자연과 대화하라는 말이있었는데

바닥의 벽돌들 틈 사이로 보이는 민들레 꽃이
​ 밝게 인사하는것 같았다.

흔들려도 된다고 
불안함에 집착에 욕심에 사로잡혀
​잠시 보지 못한 것뿐이라고

세상의 아름다움을
하루의 감사함을
내 자리의 소중함을
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 
간과했던 것들을 다시 보면 된다고.

이젠 저 스스로 성의를 보이면 되겠죠?

 

아침부터 모락모락 인문학의 세계에서
나를 발견하는 중이랍니다. 

댓글